사실 현상소에 따라 사진 색감의 차이가 있다는 건 얼핏 들어 알고있었는데, 

그게 뭐가 중요한가 싶어서 동네 사진관에서 늘 현상스캔을 했었어요.

저희 지역에서 직접 현상해주는 유일한 현상소여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가격이 비싸도 계속 이용했었거든요.

그러다 우연히 the 35mm 알게 되어서 블로그 후기도 되게 많이 찾아보고 맡겼었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요!

색감도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데, 하나도 보정이 안 된 사진이라는 게 더 놀랍고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사실 택배를 보내고 나서부터 USB를 받을 때까지의 그 설렘이 너무 좋아요.

너무 궁금한 마음에 내가 보낸 택배가 언제 도착할까, 현상소에서 보내준 택배가 언제 나한테 올까 정말 시도때도 없이 배송조회를 했어요 ㅋㅋㅋ

근데 이런 시간들이 너무 귀하고 좋았어요. 내가 남겼던 사진들이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한 마음을 갖고 기대하는 것도, 어떤 추억이 담겨있을지 설레는 마음을 갖는 것도

다 너무너무 좋았어요! 그냥 당일날 메일로 받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있고 뜻깊은 현상스캔이었어요 ㅎㅎ

+)결과물 뿐만 아니라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했던 the35mm 직원분들 ㅠㅠㅠ

제가 옛날 사진 스캔도 맡겼었는데, 필름봉투가 오래되어서 새 봉투로 갈아도 되는지 문자 보내셨는데

제가 못봐서 전화로 여쭤보셨거든요 ...! 사실 어쩌면 그냥 무심코 지나갈 수도 있는건데 하나하나 생각해주시고, 또 제 의사를 물어보려고 따로 연락까지 해주셔서

정말 너무 감동이었고, 감사했어요!

그리고 이번에 맡겼던 필름이 코닥 프로이미지 100인데, 제가 알고있던 이 필름의 색감은 뽀얗고 디지털 카메라같은 색감이었거든요.

근데 이번엔 정말 필름카메라 고유의 감성이 담긴 사진이라서 따로 보정을 한건가 여쭤봤었거든요!

그랬는데 또 전화로 정말 친절하게 차근차근 다 설명해주셔서 감동이었어요 ...

그리고 이 색감이 정말 너무 예쁘고, 만족스러웠다고 그때 전화로도 말씀드렸었는데, 정말 너무 마음에 들어서 수시로 열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 현상맡겼던 롤에 친구들 사진도, 가족들과 함께 했던 사진도 담겨있었는데, 결과물을 받고 다 하나하나 보내드렸었거든요!

'오늘의 선물'이라는 말과 함께 보냈었는데, 정말 다 너무너무 좋아해주고, 특히나 색감을 마음에 들어해서 뿌듯했어요 :)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 좋아하는 사람들을 필름에 담았는데, 너무 예쁘게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그리고 단골사진관이라고 적혀있는 봉투에 현상된 필름이 같이 오는데, 그것도 너무 예뻐요!

제가 좋아하는 순간들을 가득 담아 다음에도 또 여기서 현상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