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경우 5롤(통?) 정도 써본 후기입니다.
주의해야할 점 위주입니다.
1. 촬영당시의 온도
기온은 10도 ~ 25도 사이일 때 촬영을 해야하고 절대로 위 온도 범위를 벗어나서 찍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위의 온도 범위하에 있다고 하더라도 15도나 20도에서 그래도 비교적 정확한 색감이 나올 것임엔 틀림없습니다.
추우면 푸른끼가, 더우면 붉은기가 전체를 지배해 버립니다.
아래 사진중에 맨 처음 나오는 컬러는 20도 정도 무렵에서 파란벽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3롤 중에서 색감이 가장 잘 나왔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두 사진은 25도 무렵에서 하나는 그늘에서 하나는 빛을 받으며 찍은 사진입니다.
25도 무렵에도 빛이 쬐는 부분에서 찍으면 붉은 기가 많이 돕니다.
2. 촬영 후 주의점
현상/인화가 인화가 24시간 동안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경험상 5~6시간 정도면 거의 끝나는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24시간을 기다려 본 적이 없어서.
그 5시간 동안에는 빛을 보면 안됩니다.
필름 구매페이지에도 써있지만 특히 찍자마자 5분간은 절대로 빛을 쏘이지 마세요.
최대한 빨리 빛을 차단해야 합니다.
3. 촬영 후 뒷면에 잉크같은 것이 묻어나는 것.
가끔 촬영후에 재빨리 가방에 넣는 과정에서 잉크 같은 것이 묻어나는 경우가 있더군요.
결론적으로는 큰 지장은 없는 것 같으니 너무 놀라지 마시고 그대로 계속 빛을 차단해 두시면 되겠습니다.
4. 흑백 폴라로이드
흑백 폴라로이드는 위의 1,2번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인화 자체가 잘 되지 않더군요.
저온은 모르겠고 고온시 인화가 되다 만다고 보시면 됩니다.
흑백 두 번째 사진은 고온임에도 불구하고 그늘에서 찍어서 좀 나은데,
고온에서 빛을 보고 찍은 사진은 인화가 되다 말았습니다.
이 부분은 좀 더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
계조는 뭐 큰 기대를 말아야겠고 특히 강한 빛 하에서는 말그대로 '흑백'만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빛의 대조가 심한 곳은 피하시고(모든 사진에 통용되는 부분이겠지만)
그늘에서는 괜찮습니다.
IMPOSSIBLE사의 폴라로이드는 현재로선 대안이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쓸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필름이 불안정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기온과 인화시 주의사항을 제대로 지켜주기만 하면 (매우 까다롭지만)
결과물은 옛날 폴라로이드 필름 못지 않고, 현재의 후지 인스탁스 보다는 훨씬 낫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필름을 만들어 주는 게 어딥니까.
모순적인 말이지만 '마음에는 안들지만 만족합니다'!
참고로, 사진은 SX-70 Sonar로 촬영하였고,
사용필름은 컬러는 SX-70 전용, 흑백은 The 35mm에서 구입한 필터를 사용하여 촬영하였습니다.